그리스 여행 6일차 | 메테오라 대자연 | 하늘에 닿을 듯한 수도원들
간략한 일정 정리
칼람바카 마을에 있는 숙소에서 조식
차 렌트
The great Meteore
점심
Trinity 007 촬영지
성 스테파노 수도원
낮잠
야경
아침에 늦잠을 최대한 자다가 호텔 조식 시간이 끝나기 5분 전에 내려갔다.
늦게 가면 항상 먹을 게 별로 없다. 대충 계란과 식빵에 커피를 급하게 마시고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다.
일단 우린 차를 빌려야 한다.
같이 간 친구와 나, 둘 다 몸에 고장이 많이 나서 걸어서 올라가긴 힘들었다.
건강하신 분은 걸어서 올라가도 좋을 것 같다. 하이킹 하기 딱 좋은 높이에 많은 수도원들이 있다.
(하이킹 하기 좋다는 것은 꽤 올라가야 한다는 뜻이다^^)
보통 칼람바카에선 소형차를 빌려준다. 길이 좁고 구불구불해 소형차가 다니기 좋다. 승차감이 쓰레기다
렌트했던 곳에서 받은 지도를 보고 수도원을 찾아갔다.
산으로 올라가면 구글맵이 안 터지지만 표지판을 잘 보고 가면 충분히 찾을 수 있었다.
처음 찾아간 수도원은 Great Meteoron Monastery 메테오라 대수도원.
대수도원은 가장 크고 높은 곳에 있다. 여기서 전체 수도원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내부에 박물관도 많아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예전 수도승들이 살았던 모습과 그들이 공부했던 책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스 수도승들의 학문이 유럽 전체에 큰 영향을 끼쳤을 정도로 뛰어났었다고 한다.
밑에서 바라 본 대수도원 전체 모습
꽃보다 할배에서 일섭 할배가 힘들다며 혼자 앉아서 쉬던 곳에서 나도 사진 한방
대수도원 내부 정원
은근히 넓어서 다 보고 나면 시간이 좀 걸린다.
배가 고파져서 다시 칼람바카 쪽으로 내려가서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친구 놈이 주차장이 있는 식당을 발견하자마자 주차를 하고 내려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들어간 식당 치곤 맛있었다.
양고기 등갈비(Ribs) 진심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유럽에 왔을 때 양고기, 소고기 실컷 먹어보고 가길 바란다.
한국보다 훨씬 싸게 즐길 수 있기 때문!
이건 치킨 수블라키
수블라키는 고기를 구워서 이렇게 꼬지 형태로 나온다. 이건 그냥 그저 그랬음!
평소엔 절대 시키지 않았을 샐러드. Greek salad이다. 남자 둘이 식당 와서 샐러드를 시킨 건 이번 생에서 처음이다.
올리브가 많은 게 특징이고, 그리스 스타일 치즈가 있다. 자세히 보면 일반 샐러드랑 느낌이 조금 다르단 걸 알 수 있다.
양배추가 없음.
우린 맛집을 찾아다니지 않는다. 그냥 이렇게 고민 없이 보이는 대로 들어가서 먹는 게 최고다.
맛집을 찾아다니지 않으니 시간도 절약되고 정신적인 피로도 적다.
남들이 맛있다고 하는 곳에 꼭 들리지 않아도 된다.
수도승들이 외부로 나올 때, 혹은 물건을 받아야 할 때 쓰는 캐이블 도르래.
배를 채우고 우린 다시 메테오라 수도원 쪽으로 올라갔다.
이번엔 007 촬영지였던 Holy Trinity를 가봤다.
트리니티는 기독교의 삼위 일체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기독교인이 아니라서 자세히 모르겠다.
영국에서 살면서 트리니티라는 이름을 가진 건물을 정말 많이 봤다.
기독교를 전세계에 설교했던 나라라고 하던데 그래서 건물 이름에 트리니티를 많이 붙이나 보다.
재미있는 사실은 지금은 평등법과 함께 동성애자, 무슬림인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으며 쇠퇴했고
현재는 기독교인이 2%밖에 안 될 정도로 몰락했다.
영국은 낙태도 가능하고, 동성애 결혼 그리고 그들이 아이를 가질 수도 있다. 제 3자의 난자 혹은 정자로 아이를 가질 수도 있다.
심지어 정자를 배달해주는 어플도 있을 정도.
이렇게 여러므로 사회는 기독교의 생각과는 다르게 변해왔다. 하지만 그 종교는 사회의 변화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 듯 하다.
다시 여행 얘기로 돌아가서,
트리니티 수도원은 예전에 007 시리즈 중 For Your Eyes Only 라는 영화를 찍었던 곳이다.
얼마나 나왔는지는 모르겠다만, 그것 말고는 특별한 게 없어 보인다.
대수도원이랑 가까이 있어 접근성이 좋긴 하다.
내부도 들어가 봤는데 대수도원 보다 규모가 훨씬 작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 스테파노 수도원으로 갔다.
여긴 내 생각에 두 번째로 큰 수도원 같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엄청 많았다.
칼람바카 마을과 가까워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성 스테파노 수도원 주변 지형은 좀 특이하다.
차를 타고 다녔지만 저질 체력 때문에 벌써 피곤해진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 낮잠을 잤다.
숙소로 돌아 가는데 10분이면 충분해서 왔다 갔다 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일몰 시간을 확인하고 그 10분 전에 일어나도록 알람을 맞췄다. 우린 절대 미리 가서 기다리지 않는다. 게으르니까!
메테오라에는 유명한 야경 스팟이 두 군데 있다.
낮에 미리 가본 야경 스팟 모습이다. 낮에도 정말 엄청난 자연의 경관을 느낄 수 있다.
우린 이곳이 너무 좋아서 한 시간 동안 멍하니 앉아서 감탄사만 내뱉고 있었다.
난 정말 이곳이 그리스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할 수 있다.
메테오라는 수도원도 수도원이지만 사실 주변 자연 경관과 분위기가 메인이다. .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올라간다. 자연의 모습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있다면 미리 도착해서 어디가 더 마음에 드는 지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둘 다 멋있었지만 나름 느낌이 다르다. 우린 미리 봐두었던 두 번째 스팟으로 가서 인생샷을 건졌다.
해가 지고 있을 때 카메라 화질을 한껏 올려서 인생샷 건짐
일몰이 기가 막힌다.
오늘만 해도 이곳에 두 번째 왔는데도 여전히 좋았다.
정말 몇 시간을 봐도 질리지 않을 장관이었다.
는 개뿔 다시 배고파져서 밥 먹으러 내려간다.
배고프면 아무것도 눈에 안 들어온다.
렌트카를 빌리면 할인 받을 수 있는 식당이 있어서 그곳에 갔다.
원하는 메뉴 재료가 다 떨어져 주방장이 특별히 메뉴에 없는 비슷한 음식으로 만들어 준다고 했다.
너무 급하게 먹어버려서 사진이 없지만 그 음식은 그리스에서 먹은 것 중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다.
할인 해주는 식당이라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주방장님 실력이 아주 좋으신 듯 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리스는 전체적으로 음식 퀄리티가 영국보다 굉장히 뛰어나다.
소세지 같은 너무 고기스럽지도 않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은 음식들이라 더 마음에 든다.
한국에 왜 그리스 음식점이 많이 없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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