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 국왕컵 4강 상대 확정 아틀레티코 빌바오(FC Barcelona vs Athletico Madrid semis Copa del Ray)
(소시에다드 전을 대비해 훈련 중인 투란과 디뉴)
스페인 축구 연맹에서 국왕컵 4강 대진을 발표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전에 몸담고 있던 셀타비고와 결승에서 만나고 싶다며 인터뷰한 적이 있다. 감독을 해봤기 때문에 선수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승으로 가기 전에 넘어야 할 큰 산을 만났다. 4강 전 상대는 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ATM은 최근 리그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이 작년부터 슬슬 한계를 보이자 자신들의 강점인 지키는 수비에서 뺏는 수비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행착오를 겪으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공을 뺏기 위해 달려들다가 수비 라인이 흐트러지기 마련이고, 체력적인 부담도 커졌지만 선수들은 노쇠화됐다. 그리고 공격진의 창의성 부족도 부진의 한 몫을 했다. 최근 리그에서도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분위기가 아주 좋지 않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제가 많은 미드 필더 후보 선수들이 좋은 활약으로 레알 소시에다드에게 대승을 거뒀다. 아직 수비 조직력을 더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고 이니에스타와 하피냐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이지만 좋은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MSN 라인의 컨디션도 최상으로 올라오고 있는 중이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를 뚫을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최근 골이 많진 않지만 경기에 영향력 만큼은 여전한 네이마르)
하지만 이니에스타가 없다는 건 바르셀로나에게 큰 약점이다. 지고 있을 때 경기를 뒤집어줄 카드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틀레티코가 선제 골을 넣고 수비적으로 나온다면 바르셀로나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럴 때 이니에스타가 후반전에 나와 수비 라인을 무너트려줄 수 있는 가장 믿을 만한 선수다. 그렇기에 아틀레티코는 이점을 노릴 것이다. 초반에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이 된다.
또한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보다 국왕컵에 더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왜냐면 이번 시즌 리그 우승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무관으로 끝내지 않으려면 국왕컵이 꼭 필요하다.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동기부여가 확실한 상황이다.
비록 바르셀로나의 기세가 좋고 경기력이 더 올라오고 있지만 아틀레티코의 한방과 수비 내공도 무시할 순 없다. 또한 동기부여나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승부를 예측하긴 쉽지 않다. 엔리케 감독의 말대로 셀타비고와 결승에서 만나려면 큰 산을 넘어야 한다. 4강이지만 결승전이나 다름 없는 매치업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물 오른 프리킥 실력을 뽐내는 메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