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카탈루냐 더비에서 3대 0 완승
에스파뇰의 팀 마크를 보면 위에 왕관이 있죠. 1912년 알폰소 13세에게 왕가의 작호를 수여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RCD ESPANYOL이라는 이름이 생기게 된 것이죠. RCD는 레알 클루브 데포르티보 입니다.(나무위키) 앞에 레알이라는 단어가 있는 한 스페인 카스티야 쪽 성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이죠.
카탈루냐 더비에 대해선 이까지 얘기하는 걸로 하고 이제 경기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경기 결과부터 말하자면 바르셀로나가 3:0으로 완승을 거두었죠. 사실 전력 차이가 너무 벌어져 이젠 바르셀로나에서는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을 지가 의문이긴 합니다. 일단 두 팀 라인업입니다.
Whoscored.com의 자료입니다. 이니에스타가 부상으로 빠진 듯 하군요. 그래서 역시나 안드레 고메스.....가 선발로 나왔고 다른 포지션은 다들 베스트 전력이 나왔습니다. 네이마르가 활발한 돌파를 보여주며 공격을 실마리를 계속 풀어줬습니다. 아쉽게도 골은 기록하지 못했네요. 고메스는 네이마르 밑에서 출전했네요. 메시보단 많이 뛰는 네이마르기 때문에 메시 밑에 있을 때 보단 수비 부담이 적었을 것입니다. 메시 밑에 있는 건 아무나 못하죠....고메스는 왼쪽 미드필더 자리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엘클라시코에서 왼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알바의 메시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하기 전에 고메스가 알바에게 패스를 했었죠. 알바의 호흡도 나름 잘 맞아 보입니다. 참 계륵 같은 선수죠.....공격적인 재능은 확실한 듯 하지만 확실하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니 아쉽습니다. 어쨌든 팀 내 평점은 최하위입니다.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어서 기쁘지만 또 한 가지 기쁜 점은 수아레즈가 다시 살아났다는 것입니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고 상대방의 실수를 2 차례나 놓치지 않고 득점해서 팀의 여유있는 승리를 이끌었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의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이번 경기를 계기로 다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433전형으로 돌아가니 다시 메시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듯한 모습이더군요. 제가 보기엔 3313 전형이 가장 적합하다고 보는데 투란이나 데니스 수아레즈를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전시키면 되지 않을까요? 엔리케 감독이 알아서 잘 하겠지만 한번 시도해봤으면 하는 조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