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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축구 트렌드 5가지 키워드로 정리(원투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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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축구 트렌드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 내용)


오늘은 제가 즐겨 보는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에 나온 내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최근 전술에 대한 재미있는 토론이 있었습니다. 축구는 강력한 전술이 생기면 그 팀을 모방하는 전술이 나오기 마련이죠. 그리고 그 팀을 이기기 위해 맞춤형 전술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전술은 항상 파생되어 갑니다. 그 중 옛날에 유행했던 전술을 참고하는 경우도 있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전술도 있겠지요. 최근에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났고 원투펀치에서 이날 두 위원님들이 많은 얘기를 해주셨어요. 그 중 한준희 위원님이 소개하신 최신 축구 전술 트렌드 5가지 키워드만 뽑아봤습니다.



1. 트랜지션

트랜지션은 상대방의 수비 밸런스가 갖춰지기 전에 빠르게 공격을 시도하는 전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역습 상황이라 할 수 있죠. 상대방이 좋은 찬스를 잡아서 우리에게 공격을 하고 있더라고 이 공격을 잘 막아내면 곧바로 우리에게도 역시 좋은 찬스가 온다는 개념입니다. 실제로 축구 경기를 보면 위기를 맞고 있다가 곧바로 빠른 역습으로 상대방에게 한방을 먹이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죠. 이는 점유율 축구가 가진 비효율성을 보완하고자 하는 움직임에서 시작된 듯 합니다. 상대 수비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 공격을 해야 효과적이니까요. 그럼 트랜지션 = 역습 이라고 하면 될까요? 제 생각엔 역습이 다가 아닙니다. 상대방이 공격을 하려고 빌드업을 할 때 전방압박으로 적극적으로 방해하여 공을 뺏는 것도 트랜지션의 한 가지 형태가 됩니다. 전방 압박과 역습 모두 포함하면 트랜지션을 사용하지 않는 팀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직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강팀들이 많지만 분명 그들도 부분적으로 트랜지션을 적극 활용합니다.




2. 쓰리백

몇 년 전만 해도 쓰리백을 사용하는 팀이 소수였으나 최근 들어 콩테 감독이 불러온 쓰리백 열풍이 대단합니다. 때문에 PL에서 굉장히 많은 팀이 쓰리백을 주전술로 사용하거나 병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번이라도 쓰리백을 써본 팀까지 포함한다면 거의 모든 PL팀이 쓰리백을 사용했다고 보면 됩니다. 뿐만 아니라 독일의 호펜하임과 도르트문트도 쓰리백을 병행하고 있고 라리가에선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들이 쓰리백을 사용합니다. 바르셀로나는 쓰리백을 통해 후반기 막판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추격할 수 있는 힘을 얻었죠. 재미있는 것은 얼마 전에 끝난 컨페드컵에서도 멕시코와 칠레 등이 쓰리백을 통해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유행이라고 할만 합니다.

쓰리백이 다시 뜨는 이유 또한 트랜지션과 마찬가지로 효율성입니다. 첼시는 이기는 축구를 하기 위해 팀에 쓰리백을 입혔죠. 덕분에 실점을 최소화하고 역습 성공률을 높였습니다. 쓰리백의 큰 장점은 수비 밸런스 붕괴를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 풀백들이 오버래핑 했을 때 그 측면의 빈 공간은 상대방에게 역습하기 좋은 장소를 제공했고, 센터백들이 이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달려나가면 수비 밸런스가 완전히 붕괴되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쓰리백에선 역습을 당할 때도 수비에 수적 우위를 둘 수 있어 이런 장면이 줄었지요. 





하지만 다른 이유로 쓰리백을 쓰는 감독도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이죠. 3241 포지션을 들고 나와 기존의 풀백들을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두고 2선엔 빠르고 드리블에 능한 선수들을 배치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전방 압박을 펼칩니다. 이 때 3백과 앞에 2명의 미드필더를 두면 공수 밸런스가 그나마 잡힙니다. 즉 전방 압박을 해서 공을 빼앗는 게 목적이며 너무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자 함이죠. 콩테 감독과는 조금 다른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영향력을 높이고 점유율을 더 올릴 수 있는, 그리고 MSN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쓰리백을 적용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많은 감독들이 쓰리백을 시도했습니다. 심지어 시즌 막판에 아스널의 벵거 감독까지 말이죠.



3. 레트로

레트로는 복고풍을 뜻합니다.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다가 결국엔 옛날의 전술을 끄집어내서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적용한 것이죠. 대표적으로 과르디올라가 제로톱으로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는데 이는 과거 헝가리의 3232전술에서 따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맨시티에서 보여준 3241 역시 제로톱은 아니지만 같은 전술의 맥락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펩 과르디올라는 복고풍의 아이디어를 현대적으로 해석에 활용하길 굉장히 좋아하는 감독이라 평가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엔리케 감독은 433을 고집하다가 경기력 논란이 많아지고 PSG에게 대패한 후 크루이프 체제의 바르샤에서 영감을 받아 3313을 사용했고 메시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쓰며 그의 영향력을 늘렸죠. 쓰리백이 복고풍의 가장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으며, 그 이전엔 시메오네 감독에 의해 비교적 빠르게 다시 유행을 탔던 442 포메이션 또한 레트로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실제로 많은 팀들이 공격 시엔 각자 잘하는 다양한 포메이션이 있지만 수비로 전환을 할 때는 442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442는 레트로 열풍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442로 수비를 하는 팀에 대한 언급은 곧 이어 나올 '하이브리드 전술'에서 자세히 다룰 것입니다. 




4. 비대칭

비대칭의 예를 과거에서 찾아보면 퍼거슨 감독의 맨유입니다. 왼쪽에 긱스와 오른쪽에 베컴을 내보내 둘다 모두 윙어였지만 성향적인 측면에서 비대칭을 이루었습니다.  드리블러였던 긱스와 크로스 장인 베컴이기 때문이죠. 최근엔 유벤투스가 만주키치를 왼쪽 윙어로 내보내며 신선한 비대칭을 보여줬습니다. 키가 큰 만주키치가 윙어에 배치되면서 오히려 측면에서 헤딩으로 공을 떨궈주고 스트라이커들이 이를 마무리하는 장면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수비하는 입장에선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이죠. 만주키치가 대부분의 풀백들 보다는 헤딩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윙에는 빠른 드리블러 콰드라도가 배치되어 전형적인 비대칭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컨페드컵에서 역시 비대칭 구조를 볼 수 있었습니다. 포루투칼 대표팀에서 안드레 실바와 호날두의 투톱이죠. 호날두는 왼쪽 윙포워드와 공격수 역할을 모두 맡았고 안드레 실바가 전형적인 9번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비대칭적 투톱으로 더 유기적인 상황을 만들기를 원했던 감독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로 한쪽엔 공격적인 윙백, 반대쪽엔 윙백은 수비적으로 경기를 뛰게 한 유벤투스와 첼시가 있었습니다. 



5. 하이브리드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전술입니다. 안첼로티 감독의 라데시마 시절 디마리아를 이용해 442와 433 두 가지 포지션을 넘나들었던 게 최근 하이브리드 전술의 시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유벤투스는 공격을 할 때 3421 혹은 4231이지만 수비 시에 이과인과 디발라가 투톱이 되는 442로 전환해 두 줄 수비를 세웠습니다.  하이브리드가 가장 조직적으로 훈련된 팀이라는 평가를 예전부터 한준희 위원님이 하셨죠.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이스코의 프리롤로 공격을 풀어가다가 수비를 할 때 역시 442로 전환합니다. 그만큼 442가 수비를 하기에 유리한 전술인 듯 합니다. 

이에 반해  부분적인 하이브리드 전술은 예전부터 볼 수 있었습니다. 빌드업 시 센터백이 넓게 서고 수비형 미드 필더가 내려와서 빌드업을 하는 게 부분적인 하이브리드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과르디올라의 팀에서 골키퍼가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부분적인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고요.



5가지 키워드로 나눠봤지만 적어보니 모든 요소가 서로 유기적으로 기능을 하여 한 팀의 전술이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경기에 엄청 많은 부분 전술이 사용된다는 게 새삼스럽게 느껴지네요. 지금까지 다음의 원투펀치 내용을 기반으로 한 최근 축구 전술 트렌드 5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