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코스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 -> 남부시장 청년몰 -> 순천 청해 한식(꼬막 정식) -> 숙소(순천만 풍경펜션) -> 순천 청춘창고 -> 순천만 국가정원
오늘은 전주에서 순천으로 넘어가는 날입니다.
아침 9시쯤 일어나서 숙소에서 나오는 조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못 본 나머지 한옥마을을 둘러봤고요.
점심 먹기 전에 서학동이라는 한옥마을 길건너에 있는 동네에 예술가 마을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옛날에는 빈민가 지역이었으나 현재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 자리 잡으면서 동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주로 카페와 전시관이 많이 들어섰어요.
처음엔 선재 미술관에서 난민들의 아픔을 알리는 작품들을 봤습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은 실제로 난민들이 타는 보트에서 찍은 바다 동영상을 빔프로젝트로 비닐 원피스에 비추던 설치 미술 이라고 해야 할까요. 왜 하필 비닐 원피스에 그걸 비추는지는 모르겠으나 비닐 재질이 가지는 느낌 때문인지 바다 느낌이 잘살긴 했습니다.
그리고 그 건너편에 있는 '극장 앞 비비안' 이라는 카페에 갔습니다. 서학동에 느낌 있는 개인 카페가 많아요. 그 중 화려하진 않지만 제 눈에 가장 느낌 있는 카페카페라서 들어갔습니다. 여기는 핸드드립 커피가 가장 유명합니다. 사장님이 꼭 지키는 원칙이 있으시대요. 원두는 주문이 들어왔을 때 바로 갈기 시작합니다. 이러면 손님이 조금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그만큼 향이 더 유지되고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하네요. 내부 인테리어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요. 사장님이랑 같이 이런저런 대화 나누면서 좋은 시간 보냈네요. 잠깐 얘기해봤지만 교양 있고 멋진 분이란 게 느껴졌습니다
.
<사장님 아니고 잠깐 주방에 들어간 우리 엄마...ㅎㅎ>
전주의 마지막 일정은 바로 남부시장 청년몰!
아쉽게도 하필 오늘이 바닥 공사 때문에 쉬는 날이었어요. 그래서 가게들은 다 휴무ㅠㅠㅠ 하지만 아쉬워서 문 닫은 가게라도 구경하자 싶어서 올라 가봤어요. 여긴 밤에 오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맥주 한 잔 하기도 좋은 분위기고요. 남부시장의 야시장에 가면 먹거리도 많으니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이제 전주를 떠나서 약 1시간 30분 정도 달려서 순천으로 달려갑니다.
전주의 청년몰을 못봐서 아쉬웠는데 마침 순천에 비슷한 취지의 장소가 있더군요. 순천 청년창고라는 곳입니다. 여긴 청년들이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많은 악세사리 가게, 음식점, 다양한 소품 가게가 많았습니다. 너무 예쁜 게 많아서 돈쓰고 싶은 거 얼마나 참았는지....ㅎㅎ
1층은 전부 음식점과 카페이고요.
2층은 정말 소품, 악세사리 점들이 있습니다.
가게 내부도 너무 느낌 있어서 막 찍었고요. 저기 작은 녀석은 홀려서 2개나 사버렸어요.
그리고 오늘 일정 중 마지막은 순천만 국가정원입니다.
보통 국가정원 동문으로 가셔서 표를 사고요, 여기서 무료로 주차도 할 수 있습니다.
8월 말까지 특별히 물빛 축제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는 일부러 해가 지고 들어갔습니다.
일단 물빛 축제까진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공원을 쭉 둘러 봤어요. 미국, 영국, 스페인, 일본 등 여러 국가의 느낌을 살려 정원을 꾸며 놨어요. 근데 솔직히 그닥 현지 느낌도 안 나고요. 정원 자체도 별로 안 예뻐서 좀 실망...^^
메타세콰이어 길도 있어서 사진 많이 찍고 공원 쭉 둘러보다가 8시 30분에 물빛 쇼를 보러 분수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분수쇼랑은 좀 달랐어요. 이것도 조금 실망....^^음악도 그저 그렇고 분수쇼도 무난했습니다. 제가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것 일까요 ㅎㅎㅎ
하지만 순천만 국가정원은 이런 것들이 아니더라도, 정원 사이에 있는 파라솔들과 반쯤 누워있을 수 있는 벤치들이 많아서 정말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넓은 잔디밭을 보여 힐링의 시간도 보낼 수 있고요!! 그렇게 생각하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돗자리 챙겨가서 잔디밭에서 편하게 쉬다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순천만 물빛축제
이렇게 오늘의 여행도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순천만 공원에 오래 있어서 많이 돌아다니진 않았네요.
내일은 보성 녹차밭에 가보려고 합니다.
'Simple_pf : 일상기록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라도 여행 정리 - 보성 녹차마을, 여수 밤바다 (0) | 2017.08.29 |
---|---|
여름 전라도 여행 정리 - 전주 가볼 만한 곳 (2) | 2017.08.26 |
제주도 유명한 이쁜 카페 - 세바 (0) | 2017.07.18 |
대구 앞산 맛집 도리도프 프렌치 다이닝 솔직 후기 (0) | 2017.07.17 |
제주도 흑돼지 맛집 - 돈대장(제주시 공항 근처) (0) | 2017.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