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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_pf : 유럽 여행/그리스 여행(18.03.24~18.04.02)

그리스여행 2일차 1편 - 아네테에서 산토리니로, 피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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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행 2일차 - 아네테에서 산토리니

간략한 일정 정리

1. 산티그마 광장에서 아테네 공항
2. 아테네에서 산토리니 비행기로 이동 
3. 공항에서 피라 마을로 이동, 렌트카, 10~15분


아침 7시에 숙소에서 나왔다. 
이상하게 도로가 텅텅 비었고, 광장에 경찰과 군인들이 깔려있다. 어떤 도로는 군인들이 막고 있었다. 
물어보니 공항으로 가는 버스도 오늘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게 무슨 날벼락..?

어제 프랑스에서 테러가 일어나서 경계가 심해진 건가 싶었다.  그리스 독립 기념일이라서 군인 퍼레이드 때문에 도로를 통제하고 있던 것이었다. 덕분에 강제로 우버를 타고 공항까지 갔다 




50분 만에 산토리니 공항에 도착!

아테네에서 산토리니로 가는 방법은 페리와 비행기 두 가지가 있는데 페리는 너무 오래 걸려서 비싸도 비행기로 갔다. 

우린 힘든 여행을 절대적으로 지양하고 편하고 여유로운 일정을 지향하기 때문에 출발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8시간~10시간 씩 걸리는 페리는 탈 생각조차 안 했다. 지금은 성수기가 아니라 아테네에서 산토리니 가는 비행기를 67.35 파운드에 살 수 있었다.



10시 50분 공항에 내려서 바로 차를 렌트했다. 짐을 찾아서 나오면 바로  Hertz 렌트 오피스가 보여서 계획에 없던 렌트까지 했는데 이게 신의 한 수였다. 2일에 보험 포함 100유로로 생각보다 저렴했다. 산토리니는 도로가 좁아서 무조건 경차를 빌려야 한다. 가격은 보험비에 따라 가격이 비싸질 수 있다. 140유로를 주면 사고가 나도 자기 부담이 최대 175유로 밖에 안 나온다. 자차 수리비와 상대방 차 수리비가 다 포함된 가격으로 알고 있지만 혹시 렌트를 할 예정이라면 확실히 확인 해보길! 






차가 그닥 좋진 않다. 오르막에서 있는 힘껏 밟아도 차가 잘 안 올라간다.

산토리니의 공용 주차장을 대부분 무료라서 주차 걱정은 없다. 하지만 성수기엔 주차할 공간이 충분할지는 의문이다. 우리도 한 번씩 주차장 자리 없을 때가 있었다. 그리고 산토리니의 숙소는 대부분 언덕에 있다. 언덕이 굉장히 가파르고 길도 험난한 편이라 걸어 다니면 완전 지쳤을 것 같다. 여름 성수기에 이 거리를 걸어 다니는 건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다. 





차를 타고 피라 마을 근처에 있는 숙소로 바로 갔다. 우리 숙소에 있던 테라스 

정말 그리스의 전통식인 동굴식 주택이었다.  산토리니에 온다면 호스텔 보다는 이런 전통 숙소에 묵길 추천한다.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고 전망이나 분위기 차이가 클 것 같다. 신혼 여행을 위해 여길 아껴둘걸 하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로 이뻤다.  





숙소에서 주변의 골목은 대충 이런 느낌이다. 피라 마을은 이야 마을 보다 조금 낡았다고 해야 할까 좀 오래된 동네 같다. 

오늘이 독립 기념일이라 대부분 박물관이 문을 닫아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다. 


사실 숙소 바로 밑에 와인 박물관을 추천 받아 찾아갔다. 

근데 도착해보니 피라 마을 중심지였다. 음...? 분명 숙소 바로 근처에 있는 와이너리를 찾아 온 건데 왜 우린 피라 마을 한 중간에 와있는 건가 여긴 이름 비슷한 와인 공장이 너무 많아서 우리가 검색을 잘못했던 거였다.  피라 마을이 우리 생각보다 숙소랑 가까웠고, 어쨌든 메인 관광지에 왔다. 





피라 마을의 레스토랑은 입구가 다 저런 모양이다. 처음에 문만 덩그러니 있길래 뭔가 싶었는데 카페나 음식점은 입구가 다 저렇더라. 

날씨가 흐려서 사진이 생각보다 이쁘게 나오진 않지만 눈에 담기는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런 절벽에 어떻게 집을 짓고 살았을까

피라 마을은 완전 하얀색 빛이다. 그리스 하면 바로 떠오르는 파란 지붕의 집들이 없다. 



구름 낀 날씨가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

산토리니 섬에 있는 2일 내내 구름이 끼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한 여름에 오면 햇빛이 드니까 더 예쁠 것 같긴 하지만 이 가파른 언덕 마을을 걸어 다니면 굉장히 힘들듯 하다. 

그래서 더더욱 렌트가 필수다.





아래 사진은 개인 주택인데 피라 마을엔 실제 주민들이 사는 집이 거의 없다. 

원래 살던 주민들이 많았겠지만 여기도 젠트리피케이션 관광지로 주목 받기 시작하며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났을 것이다.

우리 나라도 핫한 골목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그 지역 부동산 값이 많이 뛰고 오래전부터 작은 가게를 운영해오던 어르신들이나 주민들이 더 외곽으로 쫓겨나고 있다. 특히 작년에 그런 현상이 많이 일어난 것 같은데 대구와 경주, 전남 등 지방에서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이곳 주민도 다들 어디론가 떠나고 멋진 레스토랑, 카페, 전망 좋은 호텔, 에어비앤비들이 마을의 주인이 되었다.






파스텔 톤 연한 하늘색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나도 이런데 살고 싶다~~~




흔한 피라 마을의 골목길 갬성





피라 마을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볼 수 있는 교회다.

일몰 시간이 7시 20분이라 꼭대기까지 올라 가봤는데 먹구름이 너무 많아 해가 지는 게 안 보인다

날씨 빼곤 모든 게 완벽했던 산토리니 여행이다.